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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여러분의 반려견이 말 하는법, 오해하기 쉬운 개 언어

누구나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개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정말 신기하고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개와 인간의 의사소통 방법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오해가 쌓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오해하기 쉬운 개 언어 1: 이빨을 드러낸다.

 

 

개의 기분을 잘못 읽으면 주인은 아주 곤혹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개는 인간의 곤혹스러움 이상으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반려견이 분명 기분 좋아야 할 상황에 이빨을 모두 드러내고 큰소리로 짖어댄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공격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개가 이빨을 보일 때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개가 기분 좋을 때 이빨을 드러내고 짖어대는 것은 복종의 표현, 상대의 기분을 누그러뜨리려고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웃음이 커질수록 개의 이빨은 더욱더 드러날 것이다. 반려견이 이빨을 드러내고 짖어댄다면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고 현재 상황이 개가 예민할 상황인지, 행복할 만한 상황인지 파악부터 해보면 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오해하기 쉬운 개 언어 2: 주인 얼굴을 향해 방뇨한다.

불행하게도 이와 같이 개가 보내는 신호가 인간에게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고, 그것이 심각한 문제나 나쁜 감정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흔하다.

많은 보호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반려견의 배변 훈련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반려견에게 배변 훈련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반려견이 자꾸만 바닥에 배변을 본다면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크게 타이르며 교육을 진행하는데 거칠게 반려견을 타이를수록 아마 반려견은 일부러 보호자가 보는 앞에서 배변을 보려 할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배를 뒤집어 까고 누운 상태에서 보호자를 향해 방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형상은 배변 버릇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보호자가 반려견을 타이르는 과정에서 반려견은 두려움을 느낀다. 개는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커다란 공포를 체험하면 자신을 가능한 위협을 주지 않는 작은 존재로 보이려고 애쓴다. 웅크리거나 배를 보이고 드러눕는 것도 그런 표현 중 하나이다.

반려견이 자꾸 보호자의 앞에서 배변을 보는 것은 두려워서 복종적인 자세를 취한 개가 배변을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방뇨는 지배적인 대상에게 약한 자신을 연상시키기 위한 행위이다. 어린 강아지의 오줌과 똥은 누군가 치워주어야 하고, 어미 개는 강아지를 드러눕게 하여 그 배설물을 처리해 준다. 저런 상황에서 반려견이 필사적으로 호소하려고 했던 진심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당신이 두려워요. 하지만 보세요. 나는 당신한테 저항할 수 없는 무력한 강아지 같은 약한 존재일 뿐이에요."

당신의 반려견이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반려견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반려견에게 좀 더 상냥하게 대해주어야 할 것이다.


오해하기 쉬운 개 언어 3: 자꾸 기댄다.

이 외에도 개의 일반적인 표현 방식 중 사람들이 오해하기 쉬운 것들이 많다.

반려견이 귀찮아질 정도로 응석을 부리고 애정을 갈구하여 곤란함을 겪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대형견이라면 더욱더 응석을 받아주기 피곤해 질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개가 보내는 감정 표현을 사람이 잘못 읽은 예 중의 하나이다. 반려견이 뒷발로 일어서서 앞발을 보호자의 몸에 기대고 서있는 모습은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아니라

"내가 당신보다 위야. 당신은 나를 따르고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라고 말하고 있을 수 있다.

이처럼 개가 자신의 우위를 나타내려는 신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개가 앞발을 사람의 무릎에 얹는 것은 사람에 대한 지배의 표현일 경우가 많다. 그것은 이리의 어깨에 얹는 것과 같다. 보호자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 또한 지배와 위협을 나타내는 원시 그대로의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복종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이때 보호자가 반려견을 쓰다듬어 준다면 그 지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된다. 사람에게 자꾸 기대는 것도 그 사람을 밀어내기 위한 것이다. 무리의 리더는 세력 범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점령하고 거기서 누울 수 있다. 반려견이 기대어서 자리를 내어주면 장소를 비켜주고 그 지배를 받아들이는 꼴이 된다.

이와 같은 개의 표현 방식을 정확히 읽고 나면 문제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된다. 반려견에게 사료를 배급할 때 반드시 "앉아" 또는 "기다려" 등의 간단한 명령에 따르게 한 다음 먹게 하면 이것은 야생의 세계에서 무리의 리더가 맨 처음 먹고 나면 나머지 먹이를 순위에 따라 분배하는 것과 같다. 간식을 줄 때로 똑같이 간단한 명령을 따르게 해야 한다. 즉, 우리는 개 언어를 사용하여 "나는 너만큼 크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너보다 상위이다"라고 전하는 것이다.


사람이 양손을 올리는 행위가 오해를 부른다.

사람들은 개 언어를 알아듣는 법을 배워야 할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만약 개과동물이 자신의 뒤를 바짝 쫒아와서 눈을 응시하고 있다면 그 자리에 즉시 멈춰서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 두 눈을 크게 뜨고 개과동물을 계속 주시한다면 그건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놀란 마음에 두 손을 위로 들어 올려서도 안된다. 양손을 올리는 것은 동물들이 자신을 크게 보이려고 할 때 뒷다리를 드는 행동과 닮았기 때문이다. 또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해서도 안 된다. 도와달라는 고함도 동물들에게는 으르렁거리는 위협의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들에게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동작을 멈추고 나 자신을 가능한 한 작게 보이기 위해 그 자리에서 웅크려야 한다. 무력하게 겁먹은 새끼 동물처럼 낑낑대면서 말이다.

이렇듯 사람이 개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람이 개언어를 익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개 언어를 알고 있으면 개가 전하려는 바를 올바르게 알 수 있음과 동시에 개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개는 사람의 많은 언어를 배워내는 능력이 있다. 개가 사람과 마음이 통하기 쉬운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