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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기본적인 바디 랭귀지, 몸으로 말하는 개의 언어, 개가 하는 말

 행동 양상에 따른 사회적인 우위성, 공격, 공포, 복종의 표현에는 기본 원칙이 있다. 개는 공격적·지배적일수록 자신을 크게 보이려고 한다. 반대로 겁먹고 복종적일수록 자신을 작게 보이려고 한다. 이것은 특별히 새로운 학설은 아니다. 찰스 다윈은 1872년에 자신의 저서 《사람과 동물의 감정표현》에서 이미 그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기본 원칙이 몸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어떤 메시지를 발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 몸을 약간 앞으로 내밀고 다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것은 공격을 도발하는 신호이다.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은 지배적인 개가 "내가 보스다"라고 한 선언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즉, “너에게 도전하겠다, 싸우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개가 뒤로 물러나거나, 적어도 자신의 우위성을 과시하는 자세만 취하고 있어도 대결은 피할 수 있다. 상대를 적어도 자신과 동등하다고 인정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두 마리는 접근을 계속하고, 실제로 싸움이 시작된다.
한편 신호의 사소한 변화에 따라서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읽을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개 등의 털에 주목해야 한다.

 

● 목에서 등에 걸쳐 털이 곤두서고 있다

몸을 경직시킨 채 똑바로 서 있는 자세를 수반하지 않았더라도, 이것은 공격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곤두선 등줄기의 털은 "나를 건드리지 마!" "화났어! 의미하고 있다. 또 다른 상황에서는 공포나 불안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털이 곤두선 경우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개의 털은 끝이 거무스름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목부터 등줄기에 걸쳐서 털이 곤두서면, 털끝의 검은 것이 눈에 띄게 된다. 그럼으로써 개는 더 커 보이고, 지배적인 표현이 강조된다. 이리나 어떤 견종은 등에 검은 털의 줄기가 분명하게 나 있고, 어깨 부분도 거무스름하다. 이 털 색의 특징은 이런 신호가 눈에 띄도록 진화한 것이다.
등의 털이 곤두선 경우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목에서 등줄기에 걸친 털만 곤두섰을 때이다. 자신감 있는 우위의 개가 눈앞의 상황에 망설이고 있지 않을 때는 그런 식으로 등줄기만 곤두세운다. 두 번째는 등 전체의 털이 곤두선 경우이다. (꼬리의 털도 동시에 곤두선 경우가 많다) 이것은 "도전에 응하겠다”는 의미로, 당장이라도 공격을 개시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이다. 원인이 분노이든 불안이든 간에 이와 같이 털을 곤두세우고 있는 개는 상대 개가 도망가거나 꺾이거나 하지 않는 한 실제로 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겨질 때가 많다.

 

●코로 가볍게 쿡쿡 찌른다

개는 몸을 낮추면서 강아지처럼 코로 상대를 쿡쿡 찌르는 경우가 많다. 열위의 개는 우위의 개에게 접근하면 상대의 코를 자신의 코로 가볍게 쿡쿡 찌른다. 이 신호는 몸을 낮추는 자세와 같이 열위의 개가 상대의 순위가 높음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뜻한다.
이 신호는 앞에서 이야기한 강아지와 어미 개의 관계에서 진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강아지는 코로 쿡쿡 찔러 먹을 것을 조른다. 새끼 때는 어미 개의 젖꼭지에서 우유가 흘러나오도록 코로 쿡쿡 찔러 자극한다. 조금 커서는 어미 개나 다른 성장견의 얼굴을 핥아서 먹을 것을 토해내게 한다. 이 강아지의 행동이 의식화되어 신호가 되고, "당신이 나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보살펴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란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흔히 복종적인 개는 다른 개와 몸을 접촉할 때 이 동작을 한다. 상대 쪽을 향한 채 공기를 코로 쿡쿡 찌르는 동작은, 우리가 누군가를 향해 멀리서 키스를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개는 이 동작을 사람에게도 사용한다. 먹을 것을 달라거나 산책하자고 조를 때 주인의 손이나 발을 코로 쿡쿡 찌른다. 가족 중에 순위가 확실히 확립되어 있는 경우, 어루만져 달라는 등의 단순한 애정 표현이기도 하다.

 

●상대가 다가왔을 때 제자리에 눌러앉아 움직이지 않은 채 상대에게 냄새를 맡게 한다

몸을 낮추는 것 외에 복종의 신호로 다른 방법도 있다. 자신에 찬 두 마리의 개가 만났을 때 한쪽의 우위성이 분명한 경우, 자신이 열위라고 느껴도 평소 다른 개들에게 지배적이었던 개는 완전히 몸을 낮추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대신 열세한 개는 눌러앉아 있다. 그럼으로써 서서 앞뒤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한 위협이나 도전의 신호는 방기된다. 개는 상대에게 접근을 허용하고, 자신의 냄새를 맡게 하여 상대의 우위를 받아들이지만, 동시에 서로 간에 '왕과 평민'만큼 커다란 차이는 없다는 것도 나타낸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왕자가 왕 앞에 선 것과 같은 정도이다. 왕자는 예를 취하고 눈을 내리깔아 국왕의 지위를 인정하지만, 평민과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이 신호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가죽끈을 걸어 개를 산보시킬 때 다른 개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적의를 드러내는 개가 다가오면 자신의 개에게 "앉아!" 하고 명령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당신의 개가 그 명령에 따르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온 개는 자신의 우위를 당신의 개가 인정한 것으로 알아차렸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실력 행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당신의 개도 명령에 기쁘게 따를 것이다. 낯선 자 앞에서 약함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옆이나 위를 향해 드러누운 채 완전히 상대의 시선을 피한다

몸을 낮추는 자세가 사람의 절에 해당한다면, 이것은 꿇어 엎드린 행위와 비슷하다. 개가 나타내는 최대한의 항복 신호로, 공격적인 행동을 완벽하게 방기하겠다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소리로 나타낸다면 낑낑거리는 소리이고, 지배적인 개에게 "나는 비천한 종이옵니다. 당신의 권위를 완전히 인정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 무력한 자세는 “절대로 거스르지 않겠사오니, 저를 당신 뜻대로 하소서”라는 뜻이다.
심지어 자신의 공포심을 나타내고 순위가 낮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오줌을 싸는 경우도 있다. 바닥에 굴러 가능한 한 자신을 작게 보이면서 오줌을 누는 행위는 지배적인 개에게는 강아지를 연상 시킨다. 어린 새끼는 배설물을 핥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미 개가 강아지에게 위를 향해 드러눕게 한다. 따라서 꿇어 엎드린 개는 "나는 당신 앞에서 무력한 강아지와 같습니다"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극도의 신호를 보내면, 우위의 개는 대개 바닥에 드러누운 개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다. 항복한 개는 우위의 개가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앉아서 한쪽 앞발을 가볍게 올린다

이것은 스트레스의 신호이다. 공포심에 꽤 강한 불안이 섞여 "걱정스럽고 불안해서 침착할 수가 없다"를 의미한다. 복종 훈련대회에서는 개가 기르는 주인으로부터 12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1분간 계속 앉아 있어야 한다. 이때 이것에 익숙하지 않은 신경질적인 개가 흔히 이런 동작을 한다. 그러고는 결국 바닥에 엎드리거나 규정 시간이 되기 전에 주인에게 달려 나가버리는 일이 많다. 불안해서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동작은 강아지에게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스를 나타냄과 동시에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위를 향해 드러누워 바닥에 등을 비벼대다

이 행동에 앞서 '코를 문지르는' 동작이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개가 얼굴이나 때로는 가슴까지 바닥에 비벼대는 것이다. 또 앞발로 얼굴을 문지르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이것을 만족감을 나타내는 의식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이 의식은 식사 등의 즐거움이 끝난 직후에 흔히 볼 수 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주인이 식사를 갖다주는 등 한창 기쁜 일이 일어나는 중에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의식은 대개 즐거운 활동 전이 아니라 후에 행해진다.